美 '반값 아이폰' 등장… 아이폰5, 6월에 나오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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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반값 아이폰’이 등장했다. 미국 대형유통사 베스트바이가 애플 아이폰4 반값 할인 판매를 시작했다. 타깃, 라디오쉐이크 등 미국 주요 소매점도 아이폰 구모델에 대한 할인 판매에 나서 차세대 아이폰 등장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IT전문매체 씨넷은 18일(한국시간) “베스트바이가 아이폰 4 8GB 모델 가격을 49.99달러로 낮췄다”고 보도했다. 약정 할인가로 99.99달러였던 가격을 반 이상 낮춘 특가 판매다. 이번 할인은 오프라인 매장을 대상으로만 진행된다.

타깃은 지난 8일 아이폰4 같은 모델을 49.99달러, 아이폰4S 16GB 모델을 149.99달러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두 제품 모두 가격을 50달러 할인한 것이다. 라디오쉐이크도 11일부터 타겟과 같은 가격 정책을 통해 할인 판매를 시작했다.

씨넷은 “할인 판매의 시기가 흥미롭다”며 “단순히 매출 증대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재고 처분을 위한 것인지?”라고 물음표를 던졌다. 차세대 아이폰에 대한 소문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새 아이폰 판매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아이폰3GS, 아이폰4는 애플이 매년 6월 개최하는 연례개발자회의(WWDC)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번 WWDC에서도 새 맥북프로, 개선된 아이클라우드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외신들은 “애플이 아이폰 신모델도 6월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반면 “아이폰4S는 지난해 10월 선보인 바 있어, 차세대 아이폰 출시가 더 늦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편 애플은 이날 아이폰5닷컴(www.iphone5.com) 도메인을 확보했다. IT전문매체 더넥스트웹은 “아이폰5닷컴 도메인 분쟁에서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애플의 소유권을 인정하고 사건을 종결했다”고 전했다. 아이폰5닷컴은 애플 제품 관련 포럼 사이트로 운영되고 있었다. 애플은 지난 7일 도메인 이름 분쟁 해결 정책(UDRP)을 들어 아이폰5닷컴을 WIPO에 제소한 바 있다.

더넥스트웹은 “애플이 새 아이폰 이름으로 ‘아이폰5’를 사용할지는 확인할 수 없다”며 “다만 자사 상표를 이용해 이익을 얻는 사람들을 막기 위한 목적”이라고 풀이했다. 애플은 이전에도 포르노사이트로 운영됐던 아이폰4닷컴 등 자사 상표 관련 도메인을 제소해 소유권을 인정받은 바 있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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