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이동국 獨 진출

중앙일보

입력

'라이언 킹' 이동국(22.포항 스틸러스)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 진출한다.

프로축구 포항구단은 11일 "이동국이 1부리그 팀인 베르더 브레멘의 건강진단을 통과, 6개월간 10만달러(약 1억3천만원)에 임대하는 조건으로 정식 계약했다" 고 발표했다.

양측 구단은 6개월 뒤 이동국이 이적을 원할 경우 이적료 1백50만달러와 연봉 50만달러에 2년간 계약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포항측은 임대료로 10만달러를 받게 된다.

특히 브레멘에서 자신이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을 때의 등번호인 21번을 붙이는 이동국은 1979년 차범근 이후 다섯번째 독일 진출 선수가 됐다.

이동국은 "현재 독일의 재활센터인 판클리닉에서 2주간 치료를 받고 70%의 컨디션을 회복한 상태다. 브레멘의 후반 16경기 중 최소 10경기 이상 출전하고 싶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브레멘은 인터넷 홈페이지(www.werder-online.de)에서 한국의 스트라이커 이동국과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며 "그는 다음 주 터키 전지훈련에 합류할 것" 이라고 밝혔다.

1899년 창단된 명문구단인 브레멘은 1988, 93년 독일 국내리그 우승 등 90년대 전후로 각종 대회를 휩쓸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엔 리그 13위에 그쳤고 올해는 공동 1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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