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 "추가 폭로할 것 있다"…조계종 "명예훼손 고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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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 조계종 승려들의 도박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성호 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관련해 폭로할 것이 있다고 밝혔다.

15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인 자격으로 출두한 성호 스님은 기자들과 만나 “추가로 폭로할 내용이 많다”며 “(추가 폭로 내용에 자승 스님 관련 내용이 포함된 것은)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동영상ㆍ사진자료 등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말씀드릴 수 없다. 자승 스님이 뭐라고 답변하는지 직접 보고 나서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성호스님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몇 백억을 포커해서 외국 나가서 잃은 스님도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또 “필리핀이나 마카오, 라스베이거스 같은 곳에 가서 승복을 갈아입고 파친코를 당긴 승려가 있다는 것은 지나가는 개도 안다”고 덧붙였다.

이어 “스님도 있을 수 있고 일반인들 중에도 종단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며 “지금 종단을 어지럽히는 사람들은 소수의 특권층으로 종단의 5%도 안 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내가 무슨 폭로 전문가도 아니고 위키리크스 멤버도 아니다”며 “조계종을 살리기 위해 희생으로서 한 일”이라고 폭로 이유를 밝혔다.

한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은 성호스님 폭로와 관련 “종단 음해 및 각종 파렴치 행위로 물의를 빚고 있는 정한영(성호스님)의 발언에 대해 종단은 그동안 직접 대응을 자제해 왔으나 각종 허위사실을 언론에 남발해 종단을 음해하고 있기에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대응을 진행한다”며 “성호 스님을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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