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잇따라 예금금리 인하

중앙일보

입력

시장금리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은행권이 예금금리 인하에 나섰다.
한빛은행은 8일부터 1년짜리 '운수대통 정기예금' 의 기준금리를 연 7.2%에서 7.0%로 내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세금 우대를 받을 경우 적용하는 특판금리도 최고 연 7.7%에서 연 7.5%로 낮춘다.

외환은행도 이날부터 주력상품인 '예스 큰기쁨 예금' 의 금리(1년 만기 기준)를 최고 연 7.2%로 낮추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시장금리의 하락세가 계속되면 정기예금의 기준금리 인하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은행의 경우 이번주 중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7%에서 연 6.8%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영업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최대 우대금리 0.5%포인트를 감안할 경우 고객들이 실제 받을 수 있는 최대 금리는 연 7.3%로 낮아진다.

조흥.신한.국민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예금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은행들이 이처럼 금리를 내리거나 금리인하를 검토하는 것은 국고채를 비롯한 채권수익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장 안전한 국고채 금리(3년 만기 유통수익률 기준)가 6.1%대로 내려간 상황에서 고객에게 연 7%대의 금리를 제공하다가는 손해를 볼 수 있다" 며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예금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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