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코스닥전망] 외국인 매수 지속여부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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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코스닥시장은 지난 2일 올해 첫 거래후 연 나흘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하반기 끝모르고 추락했던 코스닥시장이 다시 지난해초의 초강세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냐는 희망도 나타나고 있다.

더구나 이같은 상승세가 지난해 상반기 이후 코스닥에서 물량을 거의 털어버렸던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을 고무시키기에 충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의 투자주체별 동향을 보면 외국인들은 모두 409억원을 매수, 최대 순매수세로 떠오른 반면, 코스닥의 주인 ‘개미’들은 지난 연말의 하락장에서 계속된 매수세에도 불구, 정작 이번주에는 80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상승세에 동참하지 못했다.

투신권 역시 금요일 마지막장에 매수를 크게 늘리기는 했으나 여전히 337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상태다.

외국인들이 이같은 매수세를 지속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단 지난해 하반기 지속된 코스닥폭락으로 대형주들의 경우 충분한 가격메리트가 생긴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409억원의 매수세는 지난해 2월 하루 1천억원이 넘던 순매수에 비하면 미약한 규모지만 ‘천수답시장’코스닥에는 단비가 아닐 수 없다.

이들 외국인은 이번 주 한통 프리텔은 물론, 국민카드,휴맥스, 엔씨소프트, LG홈쇼핑 등 업종대표주 및 대형 우량주들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형성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은 물론 최근 은행,보험 등의 기관들도 이달 말 상장될 예정인 코스닥50지수선물의 거래를 앞두고 영향력확대를 위해 보유물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다음주의 상승장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으로도 강한 매물벽의 저항이 예상됐던 지수 60선 부근을 미국의 전격적 금리인하영향으로 힘차게 뚫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금주 마지막장에서 지수 63선에 걸쳐있던 20일 이동평균선을 확실하게 넘지 못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현재와 같은 외국인들과 비투신권 기관들의 매수세가 지속된다면 극복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증시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새해들어 초강세를 보이며 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인터넷주들의 주가동향도 주목해야 할 내용이다.

지난해 내내 코스닥폭락을 주도했던 새롬기술,다음,한글과 컴퓨터 등 대표주 3인방은 연 나흘 동반상한가행진을 보이며 연말대비 60%이상 주가가 폭등했다.

닷컴회의론이 아직 완전히 가신 상태가 아닌데다 한글과컴퓨터를 제외하면 새롬기술 등 상당수 닷컴주들은 지속적인 사업내용보강에도 불구, 올해에도 영업수지적자를 면할 가능성이 낮고 외국인 매수세가 있는 것도 아닌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으로 지적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다음주에는 지수관련주 중심 외국인 매수세의 지속여부와 인터넷주들의 동향이 최대 관심사라고 지적하고 이 두 가지 요소가 이번주와 같은 양상을 보일 경우 지수 65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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