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4조원 규모 BT 부동산 인수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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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통신회사인 브리티시 텔레콤(BT)이 채무상환을 위해 영국내 20억파운드(4조원) 상당의 보유부동산 매각에 나선 가운데 헤지펀드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조지 소로스 회장이 이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내에서는 사상 최대규모의 부동산 매각으로 기록되고 있는 이번 BT의 자산매각은 모두 7천500개의 부동산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이중 30%는 즉각 매각하고 나머지 70%는 BT가 운영권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매각하는 것이다.

과거 국영 독점업체였던 BT는 현재 부채가 300억파운드(60조원)에 달한다.

한편 소로스회장의 부동산전문 자회사인 메이플리는 BT의 부동산 매각협상에서 선두에 나서고 있다고 더 타임스는 최근 보도했다.

메이플리는 영국 최대의 부동산업체인 랜드 시큐리티스의 자회사인 트릴리움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망하고 BT 사업서비스부분 사장인 제프리 알메이다가 현재 5-6개 회사와 협상중이며 2개 업체가 선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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