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내수·수출 자체판매망 확충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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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는 대우자동차판매와 대우자동차에 거의 의존했던 국내.외 판매망을 다변화, 자체 영업망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쌍용차는 그동안 내수 판매는 60% 가량을 총판 계약을 맺은 대우자판에, 수출은 전부 대우차에 맡겨왔다.

쌍용차는 현재 36개인 국내 판매대리점(딜러)을 올해 150개로 늘리는 동시에 북미 등 해외 딜러와의 직접 계약을 통한 독자 수출 방안도 상반기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대우자판의 워크아웃 중단 등에 대비해 최소한의 독자 판매망을 갖추는 한편 대우차도 법정관리중이어서 신용장(L/C) 개설 등에 어려움이 많아 자체 영업망을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쌍용차 관계자는 "대우자판과의 재계약 문제는 수수료율 및 대금지급 조건 등에서 약간의 입장 차이가 있으나 조만간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9만4천481대, 해외에서 2만1천792대 등 모두 11만6천273대를 판매, 1조8천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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