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바이든과 단 둘이 골프 친 까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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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국 대통령(뒤)과 바이든 부통령이 12일 백악관에서 열린 우수 경찰 시상식 도중 포옹하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뉴시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2일 오후(현지시간) 조 바이든 부통령과 골프를 쳤다.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 골프장에서 이뤄진 이번 골프 회동에는 바이든 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과 백악관 의전국의 마빈 니콜슨 비서관이 함께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바이든 부통령과 골프를 친 건 지난해 6월 이후 근 1년 만이다. 하지만 1년 전 골프 회동의 경우 국정 운영에 협조를 부탁하기 위해 ‘정적’인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을 초청해 이뤄진 것인 만큼 단둘이 골프를 친 건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미 언론들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2인3각을 준비하고 있는 러닝메이트와의 단합대회 성격이 크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주 동성 결혼 합법화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바이든이 사흘 먼저 이 문제를 터뜨려 김을 뺐다는 지적이 나오던 와중이었다.

 오바마는 지난 9일 “나는 (9월) 전당대회에서 동성 결혼 합법화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다”며 “바이든은 아마도 자기 생각을 얘기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동성 결혼 이슈는 오바마 대통령이 주도하고 있으며, 나는 이걸 흐트러뜨릴 생각이 없었다”고 사과성 발언을 했다. 오바마의 골프 핸디캡은 17, 바이든은 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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