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축구] 고종수, “봤지? 봤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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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올스타 1-1 세계올스타]

세계 올스타와 한일 올스타가 펼치는 별들의 잔치.

2002년 월드컵 성공기원의 일원으로 펼쳐지는 별들의 축구잔치가 3일 일본 요코하마 경기장에서 영원한 맞수 일본과 함께 팀을 이뤄 경기를 치웠다.

월드컵 공동 개최국으로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짝을 이룬 한일 올스타팀은 전반은 최전방에 한국을 주축으로 김도훈과 최용수가 나서 호흡을 맞췄고 일본의 나카야마가 후방 지원을 했다

재간둥이 고종수가 전체적인 경기를 조율하며 플레이메이커로 나선 한일 올스타팀은 전반 시작과 동시에 최용수가 사각지역에서 골키퍼 칠라베르트를 제치고 패스를 한 볼을 달려들던 고종수가 슛을 날렸으나 허공을 가르며 무위에 그쳤다.

세계올스타팀의 호마리우가 부상으로 벤치를 지키는 가운데 양팀 모두가 손발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인지라 경기는 개인기 위주로 진행되었다.

최용수가 결정적인 찬스를 연달아 잡았으나 골 결정적 부족으로 찬스를 놓친 뒤, 경기는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듯 했다.

그러나 첫 골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7분 경 최용수가 상대 문전앞을 돌파하다 수비수 반칙으로 얻는 프리킥을 고종수가 왼발로 감아차며 그대로 세계 올스타팀의 그물을 갈랐다.

고종수는 자로 잰 듯 한 빨래줄 같은 정확한 슛으로 한일 정기 전에서 부상으로 탈락한 분풀이를 했고 자신의 존재를 강하게 어필했다.

한편 세계 올스타팀의 ‘골 넣는 골키퍼’ 칠라베르트는 추운 날씨 탓인지 벙거지 모자를 쓰고 나와 볼거리를 제공 했고 전반 30분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얻었으나 수비수 몸 맞고 나와 골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한일 올스타팀은 강철,이임생이 새로 수비수로 나왔고 전반전에 잘 선방한 김병지는 벤치로 물러나며 본인의 임무를 끝마쳤다.

후반 들어 미드필더진을 장악한 세계 올스타팀은 후반 27분 교체멤버로 들어온 미드필드 프로시네츠카 (32세.크로아티아)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번개같은 강슛을 성공시켜 1-1동점을 만들었다.

골키퍼가 몸을 날렸으나 워낙 정확하고 강력한 슛이였기에 속수무책이었다.

이후 양팀은 밀고 밀리는 혼전속에 추가 득점없이 1-1로 비기며 친선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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