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개시 첫날 신종 하이브리스 바이러스 출현

중앙일보

입력

새해 업무개시 첫날인 2일 신종 하이브리스 바이러스가 활동에 들어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일 안철수연구소와 하우리 등에 따르면 이날 하루 "컴퓨터 실행과 함께 화면중앙에 움직이는 흑백 나선형 그림이 나타나 프로그램 사용을 방해하고 있다"는 사용자들의 신고전화가 빗발쳤다.

`I-Worm Hybris''의 변종으로 보이는 이 바이러스는 주로 e-메일을 통해 `bmcgoibm.exe'' 등 실행파일 형식으로 전파되며 감염과 동시에 인터넷을 통해 바이러스 제작자와 연결이 돼 계속 변종이 다운로드 되는 바람에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사용자는 안철수 연구소 홈페이지 게시판에 "V3Pro2000으로는 I-Worm Hybris.dll.B 신종바이러스라고 검색만 되고 치료가 되지 않는 상태로 미뤄 변형 신종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보낸 곳과 제목없이 첨부파일만 올 경우 이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높으니 절대 열지 말고 메일 자체를 삭제할 것"을 부탁했다.

그는 "각종 바이러스 관련 Q&A 게시판에 회오리 관련문의가 증가추세에 있는 상황으로 미뤄 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많이 확산된 상태로 보이고 있으며 특히 PC방 등에서 피해 정도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이 바이러스의 원형은 지난해 11월 20일 국내에 첫 유포돼 치료 백신을 개발했으나 변종이 계속 생겨나면서 현재 약 40여개가 발견됐다"면서 "이날 오후 새로운 백신을 유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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