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세계 첫 0.3㎜규격 HD급 VDR 개발

중앙일보

입력

LG전자는 DVD(디지털 다기능디스크)보다 3배 이상 선명한 HD(고해상도)급 영상을 기록, 재생할 수 있는 디지털 AV제품인 `HD급 VDR(비오 디스크 리코더)''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제품은 디지털TV방송 등의 HD급 영상을 2시간 이상 기록 및 재생하면서 정지.저속.고속 화면을 구현할 수 있고 최대 24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로 HDTV 및 셋톱박스에 접속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LG전자는 특히 DVD와의 호환에 유리하고 CD의 4분의1 수준인 0.3㎜ 두께의 HD급18GB(기가바이트) 광(光)디스크 개발을 세계 최초로 완료, 이 제품에 채용했다.

이번 제품은 4.7GB(기가바이트)인 기존 DVD보다 3배 이상의 용량인 15GB의 HD급비디오 디스크에 고밀도 신호를 읽을 수 있는 `블루 레이저''를 통해 영상을 기록,디지털TV방송을 가정에서 쉽게 녹화해 감상할 수 있다.

LG전자는 120건의 관련 특허를 출원한데 이어 이 제품을 내년중 출시키로 했다.

또 6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CE 쇼''에서 이 제품을 발표하고 올해부터 논의가 본격화되는 국제DVD포럼의 차세대 HD급 규격회의에서 자체 규격을 제안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본의 소니가 작년에 발표한 HD급 VDR는 0.1㎜ 규격으로 용량이 22GB로 상대적으로 크지만 기존 DVD와의 호환이 어렵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개발로 업계의 VDR 개발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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