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세계 골프 4일 호주에서 개막

중앙일보

입력

새해 골프가 4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간다.

첫 대회인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은 미국과 유럽프로골프(EUPGA),아시아프로골프(APGA), 일본프로골프(JPGA), 캐나다프로골프, 호주프로골프, 남아공프로골프 등이 가입된 국제프로골프투어연맹이 주관하는 까닭에 각국 골프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PGA는 지난해 까지 메르세데스챔피언십이 시즌 개막전이었으나 월드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개최 날짜가 1월 첫째주로 잡히면서 두번째 대회로 밀려났다.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인 앤더슨컨설팅이 스폰서를 맡은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은 총상금 500만달러에 우승상금이 100만달러에 이르고 세계랭킹 64위 이내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는 특급 대회.

그러나 올해는 랭킹 1위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데이비드 듀발, 필 미켈슨, 데이비스 러브 3세(이상 미국), 그리고 지난해 챔피언 대런 클라크(영국) 등 상위 랭커들이 무더기로 불참해 대회의 위상이 크게 추락했다.

이들 상위 랭커는 대회 장소가 호주여서 다음 주에 본격적으로 열리는 투어 준비에 차질이 우려되는 데다 새해 연휴를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장거리 항공여행에 나서야 한다는 점 때문에 출전을 꺼린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스타는 어니 엘스(남아공), 비제이 싱(피지), 핼 서튼, 톰 레먼(이상 미국) 등 단 4명 뿐.

이에 따라 2001년 시즌 첫 대회 우승의 영광은 이들 4명 가운데 탄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 대회는 총타수를 겨루는 스트로크플레이가 아닌 2명씩 매치플레이로 맞붙어 32강-16강-8강-4강-결승전을 벌이는데 매치플레이에 강한 엘스의 우승이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다.

톱시드의 엘스는 참가선수중 최하위 랭커인 그레그 크라프트(미국)와 4일 낮 12시에 첫 경기를 치른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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