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2천여명 추가 감원등 조직 개편

중앙일보

입력

현대건설이 임직원 2천여명을 추가 감축하고 일부 사업본부의 분사 및 유사조직 통폐합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은 2일 "조직 슬림화, 소수정예화를 통해 효율적인 경영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것" 이라며 이같은 개편방안을 내놓았다.

金사장은 현대건설이 이번에 임원 37명을 추가로 감축한다고 밝혔다. 현대는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이사대우 이상 임원 64명을 줄인 바 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2백58명이던 현대건설의 이사대우급 이상 임원은 1백57명으로 줄어들었다.

현대건설은 이와 함께 ▶엔지니어링사업본부.철구사업본부 분사▶국내건축본부.민간사업본부 통합▶사옥관리.구내식당 운영 아웃소싱 등을 통해 임직원 2천여명을 감축키로 했다.
분사하는 엔지니어링.철구사업본부와 사옥관리 등 인력이 1천3백6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줄어드는 인원은 6백여명선이다.

현대건설은 대신 사업성 분석과 심의기능을 맡을 사업개발본부를 새로 만들고, 해외사업의 토목.건축.플랜트.영업본부 등을 관장하는 COO(사업부문 책임자)를 신설키로 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조직개편과 인력감축에 따라 7천2백명의 임직원이 5천2백명으로 줄어들게 됐으며, 현재 16본부 6실의 조직이 14본부 4실로 축소됐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날 올해 매출액 7조3천8백억원(지난해보다 9.9% 증가)에 세전이익 4천억원을 올려 지난해 말 현재 4조4천억원인 부채를 3조5천억원으로 줄이겠다는 영업계획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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