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오전] 은행·증권·건설 트로이카 초강세

중앙일보

입력

혼조세로 출발한 새해 첫 시장이 은행·증권·건설등 전통 '트로이카株'의 초강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일 평소보다 한시간 늦게 개장한 거래소시장은 개장초만해도 경기 둔화 전망과 1천2백70원대에 육박한 환율의 영향으로 500선이 위협받기도 했었다. 그러나 정부의 시장 안정의지가 거듭 확인되고 500선을 지지선으로 여기는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탓에 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낮 12시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말 종가보다 5.96포인트가 오른 510.58를 기록, 장중이긴 하지만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만에 510선을 회복했다.

특히 이날 시장에서는 은행·증권·건설주들이 각각 5%, 8%, 6% 이상씩 오르며 시장을 주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의 강세는 그동안 가격이 현저히 떨어져 저가 매력이 충분한데다 은행은 금융구조조정의 가시화에 따른 기대심리가, 증권주들은 500선대의 바닥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건설주들도 '화성 신도시 개발'에 따른 기대심리가 작용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권주들은 40개 전 종목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은행주도 한미은행우선주를 제외한 전종목이 오름세다. 건설주도 총 57개 종목중 28개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개별 종목중에서는 차입금 만기가 연장된 현대건설이 개장초부터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동아건설의 '보물선'주가는 15일째 상한가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SK텔레콤이 차츰 오름폭이 커지는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초반 혼조양상에서 벗어나 하나둘씩 오름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오전 11시50분까지 외국인들이 3백89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개인도 2백37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기관은 5백98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거래는 저가 소형주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거래량은 1억1천만주주 수준으로 평소와 비슷하나 거래대금은 5천5백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82개를 포함해 5백40개며 내린 종목은 2백75개(하한가 16개 포함)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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