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용률 노인 3%·여성 21%

중앙일보

입력

우리나라의 정보 격차는 소득수준 ·연령 ·학력 ·지역에 따라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제일기획이 최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5대 도시에서 13∼59세 남녀 3천5백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이용자(3개월 내 인터넷 사용경험이 있는 사람) 비율을 조사한 결과,중졸 이하 학력 ·50대 이상 연령층 ·노무직 종사자의 정보격차 현상이 두드러졌다.

중졸 이하 학력자의 96% ·50대의 92% ·노무직 종사자의 87%가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 반면 대학 재학생의 79% ·10대의 74% ·전문직 종사자의 70%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연령별로는 20대 67%, 30대 35%,40대 20%로 인터넷 이용자가 젊은 층에 몰려있다.

곽치영 의원(민주당)이 서울지역 13세 이상 6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인 ·장애인 ·여성의 정보화실태 설문조사’에선 이들의 소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컴퓨터와 인터넷 교육을 받았다고 응답한 비율은 노인은 4%, 장애인 18%, 여성 18%이었다. 국내 평균 수강률 38.4%에 크게 못미친다.

인터넷의 실제 이용률은 더 심각하다. 노인은 단지 3%만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며,장애인은 9%,여성은 21%이다.

지역간 정보 격차도 심각한 수준이다. 정보통신부의 지난해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역별 초고속 인터넷망 가입자 수에서 서울이 경남 ·충남 ·경북 ·전북 등지에 사는 사람에 비해 최고 3.5배 가까이 많았다.

광역시의 초고속 인터넷망 가입비율을 보면 ▶인천 7.15% ▶부산 6.40% ▶대구 6.33% ▶광주 6.03% ▶대전 5.69% ▶울산 4.41% 순이었다.

도(道)단위로 가면 이 수치는 2%대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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