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아이패드, 더 얇아질 수 있었는데 日기업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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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뉴아이패드가 더 얇게 출시될 수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IT전문매체 씨넷은 7일(한국시간) “애플이 뉴아이패드 부품 수급문제로 출시 전 ‘플랜B’를 선택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부품은 뉴아이패드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패널이다. 애플은 기존 제품에는 1024x768 해상도 디스플레이 패널을 사용했다. 뉴아이패드에서는 그 4배인 2048x1536 해상도로 개선했다. 대신 뉴아이패드는 아이패드2보다 0.5mm 두꺼워지고, 50g 더 무거워졌다.

레이몬드 소네이라 디스플레이메이트 최고경영자는 “당초 뉴아이패드에는 샤프가 생산한 이그조(IGZO) 디스플레이 패널이 탑재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이그조 디스플레이 패널은 더 작은 트랜지스터와 회로 부품을 사용하면서도 전자 이동성을 높이는 제품”이다. 때문에 디스플레이 자체가 다른 제품보다 얇고, 백라이트의 수도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소네이라는 “하지만 샤프가 이를 제때에 공급하지 못해 애플이 기존 디스플레이 기술을 사용해야 했다”며 “뉴아이패드의 늘어난 픽셀 수를 감당하기 위해 약 2배 많은 LED를 탑재하고, 배터리 용량도 70% 늘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뉴아이패드용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샤프도 수십만대 수준에서 디스플레이 패널을 애플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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