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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5수 만에 따낸 첫 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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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김선우

두산의 ‘토종 에이스’ 김선우(35)가 5수 만에 시즌 첫승을 따냈다. 두산은 LG와의 올시즌 첫 잠실라이벌전을 승리하며 단독선두에 올랐다.

 김선우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1홈런) 2실점 호투로 6-3 승리의 초석을 다졌다. 김선우는 지난해 개인 시즌 최다승인 16승을 올리며 니퍼트와 함께 원투펀치 역할을 했으나 올시즌 시작이 좋지 않았다. 앞선 4차례 선발등판에서 부진과 불운으로 승리없이 평균자책점 6.75을 기록했다. 하지만 라이벌 LG를 상대로 첫 승을 따내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김선우는 “올 시즌 초반 몸 상태가 좋다 보니까 오버페이스를 한 것같다. 마운드에 섰을 때 몸에 힘이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 쉽게 힘을 빼지 못하고 무너졌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편안한 상태로 던지려고 했던 점이 좋았다”라고 첫 승 소감을 밝혔다.

 신인 내야수 허경민이 복덩이였다. 허경민은 2루타 2개로 2타점을 기록하며 힘을 냈고, 수비에서도 6-3으로 쫓긴 7회말 2사 만루에서 LG 이진영의 잘 맞은 타구를 훌쩍 뛰어올라 걷어내며 김선우의 첫 승을 지켜냈다. 두산에게는 승리 확신을, LG에게는 패배 예감을 안기는 장면이었다.

 SK는 문학 홈경기에서 최정(2점) 이호준(1점) 박재홍(2점)의 홈런 3방으로 11안타를 몰아친 롯데를 5-3으로 눌렀다. 한화는 대구 원정에서 삼성을 7-1로 이겼다. 한화 선발 양훈은 8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첫승을 거뒀다. 삼성전 9연패도 끊어 기쁨이 두배였다. 양훈은 지난 2005년 6월29일 대전 경기 이후 2499일 동안 삼성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광주에서는 KIA와 넥센이 연장 12회 접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KIA는 이틀 연승 연장 12회 무승부를 거두며 헛심만 썼다.

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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