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관련 가능성 유전자 발견

중앙일보

입력

''비만유전자''는 아니지만 비만과 관련이 있는 듯한 두 개의 유전자가 발견됐다고 미 ABC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미국 위스콘신 의과대학 교수인 아메드 H.키세바 박사와 동료들은 미 과학원 학회지 최신호(19일자)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최근 북유럽 500가계 출신으로 과체중인 2천200명의 DNA를 분석해 3번 염색체와 17번 염색체에 있는 두 개 유전자가 상호작용하면서 비만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들 유전자는 비만인들에게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신드롬 X''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드롬 X의 특징은 허리둘레에 지방층이 많거나 혈압과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거나 소화불량 등으로 나타나며 이 신드롬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대개 고혈압 환자거나 인슐린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다.

두 유전자는 지방질을 분해할 것인지 아니면 축적할 것인지를 통제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현재로서 이들 유전자 발견이 비만 치료나 예방에 도움이 될지, 된다면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더 연구를 진행해 이들 유전자의 구조와 기능 등이 정확히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 든 비용은 7백만달러로 7년이 걸렸으며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병과 고혈압, 심장질환 등 유사 증상 연구에 필요한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