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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국산차 신모델로 '쌩'

중앙일보

입력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내년에도 많은 신차를 내놓는다. 예상되는 내수 부진을 신차로 뚫기 위해서다.

내년에 나올 신차는 승용차보다는 레저용 차량이 많다. 승용차의 경우 올해 각사가 경쟁이 치열한 중.소형차의 모델을 대거 바꿨기 때문이다. 내년에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내놓을 신차를 소개한다.

◇ 현대자동차〓내년 1월초 선보일 EF쏘나타 후속 모델(가칭 뉴EF쏘나타)은 기존 EF쏘나타의 엔진과 변속기를 계속 사용하지만 엔진 출력 등을 높여 차량 성능을 개선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두개의 둥근 모양의 헤드라이트를 달고 보닛을 굴곡지게 만들었으며 트렁크 윗부분이 아래로 처지게 하는 등 차량의 앞뒤 모습이 대폭 달라질 것" 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 모델로 기아차의 옵티마 등 올해 새로 나온 중형 신차에 빼앗긴 시장을 다시 찾는다는 계획이다.

1~2월 중에는 고급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인 하이랜더를 출시한다.

이 차는 1999년 서울모터쇼 때 HP라는 이름의 컨셉트카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선보인 바 있다.
가솔린 3천~3천5백㏄와 디젤 2천5백㏄ 엔진을 달 예정이다.

2천~2천5백㏄급의 싼타페.카니발 등 기존 국내 SUV보다 배기량이 한 단계 높다.

현대차 관계자는 "4륜구동의 이 차량은 도시형 SUV로 전문직 종사자 등에게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현대차의 스포츠카인 티뷰론의 후속모델(프로젝트명 GK)도 3~4월 중 공개된다. 2천㏄와 2천7백㏄ 엔진을 얹어 시판한다.

2천7백㏄ 엔진은 트라제XG의 엔진을 개량한 것으로 1백80마력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아반떼XD의 플랫폼(엔진.변속기.바닥장치 등 차량의 뼈대)을 토대로 미니밴과 왜건의 장점을 살린 퓨전카 FC는 내년 4월께 출시된다. 이 차는 높이를 키우고 앞뒤도 길게 디자인했다.

1천5백~2천㏄급 엔진을 달 이 차량은 국내 미니밴 중에서 가장 작은 차량이다. 8월에는 스타렉스의 부분변경 모델도 선보인다.

◇ 기아자동차〓내년 1월 중순 RV 3총사(카니발.카렌스.카스타) 가운데 대표 모델격인 카니발의 새 모델인 카니발2를 내놓는다.

이 차는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차체 옆모습을 제외하고 앞뒤 모양을 모두 바꾼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키우고 원형 안개등을 사용해 앞모습이 기존 카니발보다 강인한 이미지를 준다고 기아차는 밝혔다.

4월 중에는 이 차에 현대차가 최근 새로 개발한 승용형 디젤엔진을 단 차량도 선보인다.

10월께에는 스포티지 윗급의 대형 SUV인 BL(프로젝트명)을 내놓는다. 4륜구동 엔진을 달며 차체는 스포티지와 카니발의 중간 크기다.

◇ 대우자동차〓내년에 라노스.누비라 후속모델 등 승용차 부문에서 새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었으나 부도 등 회사 사정으로 출시가 대부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라노스 후속 모델로 지난 9월 파리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칼로스의 경우 당초 내년 5~6월께 출시 예정이었으나 2~3개월 가량 미뤄질 것이라고 대우차측은 밝혔다.

◇ 쌍용자동차〓7월 중 무쏘의 후속모델(Y-200)을 선보인다. 이 모델은 전체 라인을 기존 무쏘처럼 부드럽게 라운딩 처리, 도시형 SUV의 감각을 강조했다.

엔진은 벤츠와 제휴해 개발한 기존의 2.3, 2.9 터보인터쿨러 디젤엔진과 2.3, 3.2 가솔린엔진을 그대로 탑재했으나 프레임은 새로 개발했다.

◇ 르노삼성자동차〓내년 상반기 중 기존 SM5를 일부 개량한 새 모델을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현재 개발 중이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두께를 조절하고 계기판의 재질을 바꿀 계획이나 차체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르노삼성차는 SM5의 후속모델 등을 2002년 본격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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