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웨이 PC주문생산 잠정 중단"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거대 PC메이커인 게이트웨이가 17일 컴퓨터 판매부진을 이유로 주문제작 사업모델을 잠정 중단하고 재고 일부를 전시장에 내놓기로 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암소 로고와 주문 제작 PC로 유명한 이 회사는 연말대목 쇼핑객들을 위해 3백20개 점포에서 즉각 구매가 가능하도록 재고물량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래드 윌리엄스 회사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잠정적인 '예외적 조치'이며 사업전략을 바꿀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PC 판매 둔화 근거가 충분하다"며 "소비자들이 올해 쇼핑 시기를 연기하고 있어 그 같은 구매 양식에 회사판매전략을 한시적으로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게이트웨이와 컴팩 컴퓨터 같은 굴지의 PC 제조사들은 PC 판매부진을 이유로 최근 순익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PC 판매부진은 칩제조 대기업 인텔과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다른 첨단기술 분야에도 타격을 가했다.

전문가들은 컴퓨터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시장포화와 세계경제 둔화를 들고 있다.

최형규 기자 <chkc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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