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세계에 단 10병, 우승자 위한 특별한 위스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6면

우승자에게 부상으로 수여되는 발렌타인 챔피언십 블렌드 위스키(왼쪽)와 순도 92.5% 은으로 만든 트로피.

발렌타인 챔피언십 우승자는 특전이 있다. 발렌타인의 노하우를 간직한 마스터 블렌더와 함께 다음해 우승자를 위한 ‘발렌타인 챔피언십 블렌드’를 만들게 된다. 챔피언의 혼과 발렌타인의 전통이 만든 위스키의 진수다. 2008 우승자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은 40년산 제품을 만들었다. 단 8병만 생산된 극도의 한정판 위스키다.

지난해 우승자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41년산 위스키를 이용했다. 이 블렌드는 발렌타인이 선보인 제품 중 최고 연산이다. 발렌타인에 따르면 위스키는 해마다 2%씩 증발하기 때문에 오크통에 넣은 지 40년 되면 남는 게 거의 없다. 진귀한 원액이 모여 만들어진 만큼 희소한 가치를 가진다. 웨스트우드와 발렌타인 최고 블렌더는 한국에서 대회가 열리는 것을 감안해 “과일 맛이 듬뿍 나도록 만들어 김치를 먹고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술이다”라고 말했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10병이 생산됐다. 병에 붙는 라벨은 은으로 제작됐고 각각의 병에는 고유 번호가 새겨졌다. 한 병은 우승자에게 부상으로 수여되고 다른 한병은 전통에 따라 발렌타인 챔피언십 오프닝 갈라 디너에서 경매 행사를 통해 수익금 전액을 사회단체에 기부한다.

발렌타인 챔피언십 우승자 트로피는 순도 92.5%의 은으로 만들어졌다. 스코틀랜드 전통 위스키 잔인 퀘익(Quaich)에서 본 따왔다. 퀘익은 고대 스코틀랜드에서 전해 내려온 두 개의 손잡이가 달린 나무 술잔이다. 가리비 껍데기가 그 기원으로 알려져 있다. 대런 클라크는 “이 잔에 챔피언십 블렌드 위스키를 따라 마시고 싶다”고 말했다. 우승하고 싶다는 말이다.

이수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