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이어 GM도 영국내 승용차 생산 중단

중앙일보

입력

포드에 이어 제너럴 모터스(GM)도 영국내 승용차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 영국 정부와 재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내에서는 "복스홀"이라는 이름으로 승용차를 생산하고 있는 GM은 12일 유럽지역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영국 베드포드셔주의 루톤에 있는 승용차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영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GM의 유럽지역 구조조정으로 약 5천명이 실직할 것으로 추산되며 영국에서만 2천500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영국 언론은 예상했다.

그동안 독일의 BMW가 로버자동차를 매각하고 미국의 포드사가 다겐햄의 영국내 승용차공장 폐쇄 결정을 발표하면서 복스홀 승용차 공장은 영국내에서는 가장 확고한 승용차 공장으로 인식돼왔었다.

복스홀 공장의 근로자중 약 500명은 밴을 생산하는 인근공장으로 전직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폐쇄 결정의 배경은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벡트라 모델의 수요부진으로 GM은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대체모델을 생산하는데 주력하기로 결정했다.

GM은 포드사의 에식스주 다겐햄 승용차공장 폐쇄결정에 자극을 받아 지난 1905년 설립된 루톤공장의 승용차생산 중단을 적극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스티븐 바이어스 영국 통상산업부장관은 "복스홀의 발표는 이로 인해 영향을 받을 개인과 그 가족과 지역사회에 심각한 타격"이라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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