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입찰법정 생중계 체험해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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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광주지법이 전국 법원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운영중인 입찰법정 실시간 중계 서비스의 홍보가 강화된다. 그 동안 부정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경매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광주지법은 26일 오전 10시 호남대학교 평생교육원생 50명을 대상으로 입찰법정 실시간 중계 서비스 체험행사를 한다. 평생교육원생들은 입찰법정을 견학한 뒤 법관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또 조선대·광주대·남부대 평생교육원생들에게도 이 시스템을 소개한다. 앞서 전남대 평생교육원생들은 지난달 23일 법원을 찾아 입찰 법정을 체험했다.

 지난해 12월 도입된 이 서비스는 입찰법정 안 매각대 위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가 입찰봉투 개봉 장면과 입찰물건 사진, 최고가 입찰자가 써 낸 금액 등을 실시간 촬영한다. 이 장면은 법정 안팎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입찰 참여자들에게 편의도 제공한다. 모니터를 통해 다음에 진행될 5건의 사건번호를 파악할 수 있다.

또 사건·물건 번호, 최고가 입찰가격 등 매각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광주지법을 시작으로 목포지원·장흥지원·순천지원·해남지원 등에서 확대 시행되고 있다.

 고영석 광주지법 공보판사는 “입찰을 진행하는 집행관도 특별매각 조건 같은 정보를 모니터로 파악해 실수를 막을 수 있다”며 “체험행사를 통해 민사소송의 최종 단계인 집행 절차가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유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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