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상용차 협력업체, AS부품 공급중단 선언

중앙일보

입력

삼성상용차 협력업체들이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AS부품공급 중단을 선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삼성상용차 협력업체 생존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 19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AS부품 공급중단을 선언했다.

비대위는 '삼성은 믿고 따른 협력업체에 치명적 손실을 입혔고 지금도 대화창구조차 열어주지 않고 있다'면서 '협력업체 피해에 대한 보상이 이뤄질 때까지 AS부품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AS부품 공급중단에 따른 모든 책임은 협력업체의 요구를 무시한 삼성이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따라 국내외에서 판매된 상용차 4만4천4백여대의 AS가 어려워지고 부품가격이 폭등하면서 소비자 민원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역 75개 시민.공무원단체로 구성된 시민모임도 이날 회견에서 '기업 퇴출에 따른 피해가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면서 '소비자피해 대책이 강구되지 않을 경우 전국적인 삼성제품 불매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에 전량납품하는 일부 협력업체의 업종전환을 고려하거나 삼성상용차 직원의 계열사 발령 등의 조치를 진행중'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협조할 수 있는 부분이 한계가 있는 만큼 내부적으로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1차 협력업체 226개사로 구성된 비대위는 11월19일 삼성상용차 진성어음이 부도처리된 이후 납품대금 미지급액과 재고손실, 설비투자 손실분 등 모두 3천억원의 물적 피해가 생긴 것으로 보고 삼성측에 보상을 요구해 왔다.(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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