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이온에 20억 투자

중앙일보

입력

삼성전자와 자이온리눅스시스템즈는 지난 12월 1일 삼성 벤처 캐피탈 대회의실에서 20억원에 달하는 합작 투자 계약서에 서명했다.

삼성전자 벤처 투자 그룹이 주도한 이번 투자는 신주인수방식으로 행해 졌으며, 삼성전자는 자이온리눅스시스템즈의 지분 15%정도를 소유하게됐다.

자이온리눅스시스템즈는 리눅스 전문 서버 제조업체로서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알파프로세서를 장착한 클러스터 슈퍼컴퓨터를 생산해 연구소 대학등에 공급해왔으며 리눅스 기반 OS와 시스템 소프트웨어등을 개발 보유한 벤처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자이온리눅스시스템즈에 투자함으로써 리눅스 분야 사업에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띠게 되었다. 이번 투자는 단순히 투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영업력을 제공하는 등의 내용도 포함하고 있어 기술력있는 벤처와 영업력과 자금력에서 우월한 대기업과의 협력모델이라는 점에서도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자이온리눅스시스템즈의 한병길 대표이사는 ''벤처투자의 거품이 상당히 사라지고 요즘처럼 투자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오히려 우수한 인력을 구하기가 쉬워지고 기술 경쟁력이 높은 벤처가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자이온리눅스시스템즈는 이번 투자금을 해외시장 개척과 기술개발에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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