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부터 대출채권 담보부증권 부분보증제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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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부터 주채권은행이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에 대한 대출 채권을 모아 대출채권 담보부증권(CLO)을 발행하면 신용보증기관이 부분 보증을 해 준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이 촉진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8일 CLO 부분보증제도를 이용하려면 주채권은행이 신용등급 BBB(투기등급)이하 기업의 대출채권 비중이 95% 이상 되도록 대출채권 풀(pool)을 구성해야 하며 이 풀에 포함되는 대출채권은 신규자금 대출에 한정된다고 밝혔다.

CLO는 선순위채 95%, 후순위채 5%로 구성되며 주채권은행은 자산유동화전문회사(SPC)에 대출채권을 팔아 CLO를 발행한 뒤 이를 다시 전액 인수해야 한다.

부분 보증비율은 프라이머리 CBO(발행시장 담보부증권) 보증비율에 준해 이뤄진다. 신용보증기관은 프리아머리 CBO에 대해 현재 38%의 보증을 해주고 있으며 조만간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프라이머리 CBO는 만기도래 회사채의 차환발행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CLO 부분보증제는 신용도가 떨어지는 기업에 대한 은행의 신규 대출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라며 '회사채 발행능력이 없는 기업도 혜택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11.3 부실기업정리때 생존가능 판정을 받았지만 신용등급이 낮아 신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235개 구조조정 대상기업들이 이 제도를 통해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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