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한솔 등과 국내 최대 벤처펀드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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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MA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의 퀄컴이 한솔 등국내 업체와 합작으로 국내 최대규모의 벤처펀드를 설립했다.

퀄컴의 사업개발담당 제프 제이콥스 수석 부사장과 한솔그룹 조동만 부회장은 7일 오전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76억원규모의 창업지원 벤처펀드인 `퀄컴.한솔아이벤처스 CDMA펀드'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이 펀드는 퀄컴이 338억원(50%), 한솔아이벤처스㈜가 72억원(10.7%), 중소기업청 200억원(29.6%), 대한교원공제회 30억원(4.4%), 조동만 한솔그룹 부회장이 36억원(5.3%)을 각각 투자해 총 676억원 규모로 설립됐으며 국내 벤처지원펀드로는 최대규모이다.

퀄컴측은 '지난달 세계 CDMA 및 무선인터넷 확산을 위한 5억달러 규모의 벤처펀드를 설립키로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펀드가 그 첫 사업'이라면서 '지원대상은 퀄컴의 CDMA기술 라이선스를 사용하거나 향후 사용할 것으로 기대되는 벤처기업 및 CDMA기술과 연관성을 갖는 무선이동통신분야의 벤처기업'이라고 밝혔다.

향후 5년간 운용되는 이 펀드는 한솔아이벤처스가 운용을 맡게 되며 이 회사의 김영철 부사장은 전담 펀드매니지먼트팀을 구성, 투자대상업체 대상 업체에 대한 심사에 착수했다.

펀드지원을 받는 벤처기업은 자금지원외에도 퀄컴 및 한솔아이벤처스로부터 연구개발 노하우, 기술지원, 인력지원 및 영업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펀드지원을 희망하는 업체는 한솔아이벤처스(☎531-8000) 또는 퀄컴코리아(☎554-1586)로 사업설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퀄컴측은 '이번 펀드는 무선통신업계의 세계적인 선두업체인 퀄컴의 기술력과 한솔아이벤처스의 전문적인 펀드운용능력, 정부기관인 중기청의 지원등을 결합, 최근 침체에 빠진 국내 벤처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퀄컴의 제이콥스 수석부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CDMA시장에서 리더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국에 CDMA관련 기술 및 애플리케이션,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많은 벤처기업들이 있고 앞으로도 세계적으로 무선기술이 3세대 CDMA 기술로 진화함에 따라 이와 관련한 벤처기업이 더욱 많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부투자자인 중기청과의 합작 투자로 퀄컴은 한국정부의 벤처산업진흥 정책을 지지하고 한국CDMA 및 무선인터텟 관련 벤처기업의 성공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동만 부회장도 '이번에 설립된 펀드가 국내 최대의 벤처펀드로서 최고의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데 제몫을 다할 있도록 다른 파트너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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