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국민카드, 국내 첫 카드채권 이용 ABS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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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카드와 국민카드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장래 채권 유동화방식을 이용, 향후 3년간 발생할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대상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환카드와 국민카드는 각각 3천366억원(11일), 5천250억원(12일) 규모의 신용카드채권ABS를 발행키로 하고 지난 2일과 4일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미래에 발생할 채권을 담보로 해 자산유동화증권이 발행되기는 이번이 국내 최초로 두 회사의 ABS 발행을 계기로 국내 ABS시장에서 장래채권유동화가 활성화할 전망이다.

장래채권유동화는 신용카드나 통신서비스 회원의 카드 또는 통신서비스 이용분에 대한 대금청구권처럼 `일정한 사실관계에 따라 미래에 발생할 채권(장래채권)'을 기초로 ABS를 발행하는 금융기법이다.

외환카드는 14만2천916계좌의 우량 고객에게서 발생하는 현금서비스채권 및 일반.할부매출채권이 ABS의 담보가 되고 국민카드는 35만3천94계좌의 현금서비스채권만 담보가 된다.

카드사는 평균 1개월 내외의 매출채권 3년치를 ABS 발행사인 특수목적법인(SPC)에 일괄 양도하고 특수목적법인은 3년 만기가 돌아올 때까지 매월 매출채권을 회전 교체함으로써 담보를 유지하는 구조다.

카드사는 단기 매출채권으로 3년짜리 장기자금을 조달함으로써 단기채권의 조기 유동화를 통해 자금회전율을 높이고 부채비율을 축소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이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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