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정보' 차세대 바코드 연세대서 개발

중앙일보

입력

연세대 학내 벤처기업이 차세대 바코드인 '컬러코드' 를 개발, 한.일.유럽연합(EU) 등 11개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연세대는 4일 "공과대 한탁돈(韓鐸敦)교수가 창업한 칼라짚코리아가 2년여에 걸친 컬러코드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에 나섰다" 고 밝혔다.

컬러코드란 가로.세로 5㎜ 크기 안에 1백60억 종류의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차세대형 바코드다. 바코드는 그동안 백화점 등의 상품에 붙여 판매정보 관리 등에 활용돼 왔다.

기존 바코드가 제조일자.품목 등 정보가 제한적인 것에 비해 무한정한 정보를 담을 수 있다. 특히 전용 판독기 대신 일반에 보급된 PC용 카메라를 이용해 정보를 인식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신문.잡지 등 출판물 광고에 컬러코드를 인쇄하면 바로 인터넷에 접속, 관련된 동영상 등을 볼 수 있으며 전자상거래도 가능하다.

이 컬러코드를 명함에 인쇄하면 명함을 받은 사람이 컬러코드를 PC카메라에 비추는 것만으로 e-메일을 보낼 수 있으며 명함 소유자의 홍보 동영상도 볼 수 있다.

특히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의 휴대폰 단말기는 PC용 카메라를 내장하고 있어 컴퓨터없이도 휴대폰을 이용한 전자상거래가 가능해진다.

관련 업계에서는 컬러코드 인식 기술이 무선 전자상거래에 커다란 파급효과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韓교수는 "광고.전자상거래 등 관련산업 파급효과가 9조원대에 이른다" 며 "국내 대기업과 미국 등에서 이미 기술도입 의사를 밝혀왔다" 고 말했다. 이 기술은 한국.미국.일본.홍콩.이스라엘 등 5개국 벤처캐피털이 19억원을 투자해 개발됐다.

연세대 관계자는 "이미 김우식(金雨植)총장 등 우리 대학 교수 4백여명의 명함에 컬러코드를 활용해 제작, 호평받고 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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