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 외국인·기관 순매도에 다시 연중최저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시장이 전강후약의 모습을 보이며 반등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4일 코스닥시장은 지난주말 미국 나스닥시장의 반등과 한전노조 파업철회 등 증시주변 여건의 개선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환율이 재차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외국인들이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전환함에 따라 오후들어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지수는 지난주말 보다 1.43포인트 떨어진 66.38을 기록, 영업일수 2일만에 또 다시 연중최저치 밑으로 떨어졌다.

개인이 2백3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7일간 '코스닥 지키기'에 앞장섰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큰 힘을 쓰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억원과 1백38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지난주말 반등을 이끌었던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이 외국인들의 '팔자' 공세가 재개되며 하락세로 반전, 지수의 하락을 부채질 했다. 이에따라 외국인들은 오전중 매수우위를 보이며 추가상승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도 했으나 결국 매도우위로 돌아서 7일간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통신주 하락의 공백을 메우면서 강보합장을 지탱하던 인터넷주도 차익매물이 이겨내지 못하고 상승탄력이 크게 줄었다. 옥션이 세계적인 경매업체인 e베이와의 제휴설이 구체화되면서 상한가에 도달했으나 새롬기술은 소폭상승에 그쳤으며 한글과컴퓨터는 하락했다.

A&D(인수후 개발)의 재료를 타고 최근 급등세를 이어갔던 동미테크와 남성정밀은 오늘은 나란히 하한가로 추락, 각각 15일과 7일간의 상한가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반면, 홈쇼핑업체의 상승세가 눈길을 끌었다. 씨엔텔이 가격제한폭에 도달한 것을 비롯, LG홈쇼핑이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4일만에 주가가 상승했으며 CJ39쇼핑은 장중 상한가에 도달하기도 했다.

SK증권 장근준 연구원은 "지난주 연중최저가를 경신한 종목이 속출하며 기술적 반등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공세가 이어지며 추가상승에 실패했다"며 "당분간 큰폭의 지수 반등은 기대하기는 어려워 기대수익률을 철저하게 낮춘 상태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권고했다.

한편,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2천7백만주와 1조3천1백억원으로 모두 거래소시장을 크게 앞섰다.

Joins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