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오전] 외국인 매도부담 보합권 등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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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보합권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4일 거래소시장은 지난 주말 민영화 및 공적자금 조성관련법 국회통과와 미국 나스닥지수의 반등에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후속매수세 부족과 외국인의 매도에 대한 부담으로 약보합으로 되밀렸다.

오전 11시4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85포인트 내린 513.61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시장 참여를 꺼린채 외국인이 2백14억원의 매도우위로 나흘째 순매도행진을 지속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백19억원과 96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개장초 일제히 오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던 대형주들도 대부분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삼성전자,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만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전기가스, 증권업종 등이 강보합을 보이고 있을뿐 대부분의 업종은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개별적으로 재료를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기업인 옥션이 미국의 경매업체인 e베이로부터 외자유치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옥션의 주요주주인 미래와사람이 일찌감치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고 KTB네트워크도 상한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으로 동국실업, 인성정보, 한국컴퓨터, 삼보컴퓨터등 관계사들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손바뀜은 크게 줄어 거래량은 1억주를 간신히 넘어섰고 거래대금은 5천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과 내린 종목은 각각 3백95개와 3백79개로 비슷한 수준이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선임연구원은 "공적자금 조성에 관련된 법안 통과는 예상됐던 재료여서 투자심리 개선효과는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며 "향후 시장의 관건은 구조조정 일정이 얼마나 톱니바퀴 물리듯 계획대로 잘 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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