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내수침체 4개월째, 대우는 46% 급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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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는 자동차 업계의 내수부진 현상이 4개월째 계속된 가운데 부도가 난 대우차는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1일 현대.기아.대우 등 자동차 3사의 11월 판매실적 집계에 따르면 내수 판매량은 10만1천760대로 10월에 비해 7.8%나 감소했다.

내수 부진은 지난 7월 14만1천113대를 팔아 올 최대 내수실적을 기록한 이후 8월에 12만990대로 14.3%, 9월 11만6천602대로 3.6%, 10월 11만392대로 5.3%가 각각 전월에 비해 감소한데 이어 4개월째 줄어든 것이다, 3사별 11월 실적을 보면 대우차는 내수가 10월보다 17.7% 줄어든 2만576대, 수출이 58.5% 감소한 2만2천764대 등 모두 4만3천340대를 기록, 45.8% 감소했다.

반면 기아차는 전반적인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내수가 7.9% 늘어난 3만5천960대를 기록했지만 수출은 4만8천540대로 16% 줄어 전체 판매량은 7.3% 감소했다.

기아차의 내수증가는 카렌스가 6천423대나 팔려 11월 전차종 판매량 1위를 달성한데다 대우차의 부진으로 점유율이 올들어 최고인 33.5%로 올라선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내수가 10월보다 13.1% 줄어든 4만5천224대, 수출은 4.2% 늘어난 9만2천498대를 각각 기록, 전체적으로는 2.2% 감소했다.

차종별로 보면 EF쏘나타가 5천127대가 팔린 옵티마에게 14대 차이로 중형차 시장에서의 1위 자리를 내줬고, 이들 차종 외에 5천대 안팎이 팔린 차종은 싼타페(4천437대), 아반떼 XD(5천585대), 카니발(5천371대), 레조(4천390대) 등이다.(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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