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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정우택, 떠나간 심대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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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11일 치러진 충청지역 19대 총선에 대한 관심은 2010년 6·2지방선거 때 낙선하고 이번 선거에 출마한 시·도지사 등 공직자 출신들에게 쏠렸다. 결과는 새누리당 박성효(56·대전 대덕) 전 대전시장과 정우택(59·청주 상당) 전 충북도지사의 화려한 정치 컴백이었다. 대전시 정무부시장을 거쳐 민선 4기 대전시장을 지낸 박 당선자는 이번 총선을 통해 정치인으로 변신에 성공한 것이다.

 15·16대 국회의원과 해양수산부장관, 충북도지사(민선 4기)를 지낸 정우택 당선자는 도지사 낙선 뒤 충북 정치 1번지인 상당구를 선택해 1년6개월가량 지역구 곳곳을 돌며 바닥민심을 끌어들였다. 이번 선거에서 그는 53%를 얻어 43%에 그친 민주통합당 홍재형(74)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충남도청에 몸담았던 고위공직자 출신 후보들도 희비가 엇갈렸다. 관선과 민선 등 4번의 충남지사,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충청도의 정치거물인 선진당 심대평(71) 후보는 세종시에서 민주당 이해찬(60) 후보에게 패배, 정치무대에서 쓸쓸히 퇴장하는 신세가 됐다. 행정부지사와 행복도시건설청장을 지낸 새누리당 최민호(56) 후보는 세종시장 선거에 나섰다 3위에 그쳤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최측근이자 정치적 동지인 민주통합당 김종민(48·논산·계룡·금산) 전 정무부지사 역시 6선 고지에 오른 선진당 이인제(64) 당선자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행정부지사 출신의 선진당 이명수(57·아산)·새누리당 김동완(54·당진), 김태흠(49·보령·서천) 전 정무부지사는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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