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탁구] 박해정, 18년 탁구인생 '아듀'

중앙일보

입력

국가대표 출신 박해정(27.삼성생명)이 18년동안 쥐었던 탁구라켓을 놓았다.

10년동안 달았던 태극마크를 올 초 반납했던 박해정은 12월 열리는 종합선수권대회와 실업연맹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뒤 유니폼을 벗을 계획이었으나 허리부상이 낫지 않아 은퇴를 최종 결정했다.

박해정은 현재 체육관과 인근 병원을 오가며 부상을 치료하고 있으며 강문수감독의 요청으로 후배들에게 기술지도도 조금씩 하고 있다.

소속팀 삼성생명은 12월 중 박해정의 은퇴식을 해줄 예정이다. 지난 9월 고려대 교육대학원에 진학한 박해정은 은퇴한 뒤에는 공부에 전념할 계획이다.

전북 익산 출생으로 이리중앙초등 3학년이던 83년 탁구에 입문한 박해정은 이일여중-고를 거친 뒤 91년 제일모직(현 삼성생명)에 입단했고 그 해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특히 91년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코리아팀 막내로 참가, 탁구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순간을 보냈다.

93년 중국오픈 단식 3위, 95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 2위, 96년 애틀랜타올림픽 복식 3위, 98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복식 2위 등이 주요 성적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