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통해 CEO 자질 높이는 프로그램 등장

중앙일보

입력

연극을 통해 경영자의 자질을 높이는 경영 컨설팅 프로그램이 국내에 등장했다.

최고경영자 교육 전문 컨설팅 업체인 ㈜위즈덤하우스는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중소기업 경영자와 벤처 경영인을 상대로 '유혹에 빠진 CEO' 란 연극 공연을 통해 경영자의 본분을 일깨우는 연극 강연회를 한다.

이 연극의 각본은 1998년 미국의 경영 컨설턴트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렌치오니가 쓴 비즈니스 우화소설 '최고경영자의 다섯가지 유혹' 을 토대로 한국적 상황에 맞게 각색한 것. 인형생산 업체의 신임 사장이 첫 출근길에 이 회사의 청소부로 전락한 전 사장을 만나 주고 받는 대화를 통해 경영자의 오류를 느끼게 하는 내용이다.

연극은 경영자가 빠지기 쉬운 오류로 ▶실적보다 지위에 연연하거나 ▶직원을 믿지 않고 반론을 거부하며 ▶결과 규명을 등안시하고 인기에 영합▶우유부단한 결정▶활발한 토론을 멀리하는 것 등을 들었다.

연극을 관람한 경영자에게 자신의 문제점을 진단할 수 있는 설문지를 나눠주?설문내용에 따라 각자에 맞게 처방한다.

위즈덤하우스 석철진(40)사장은 "연극을 활용해 딱딱한 경영자 교육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며 "영국에선 백년전쟁 말기에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프랑스군을 대파한 헨리5세의 일대기를 경영자의 리더십 배양을 위한 연극으로 만들어 강연회를 갖는다" 고 말했다.

위즈덤하우스는 이번 연극 공연을 계기로 극단 떼아뜨리노리와 제휴해 일부 대기업으로부터 임원 강연용 연극을 제작하기로 계약했다.

연극 '유혹에 빠진CEO' 는 지난해 동아연극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항나씨를 비롯 탤런트.연극배우.CF모델 등 6명이 공연하며 연출은 극단 떼아뜨리노리의 대표인 주종휘씨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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