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 겸용 카드 대중화에 날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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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 등 비자카드의 회원사들은 앞으로 신분증 기능까지 할 수 있는 스마트카드(칩카드) 발급비용을 70% 내려 이 카드의 대중화를 촉진할 수 있게 됐다.

비자카드사는 최근 젬플러스 등 시스템업체와 손잡고 최첨단 다기능의 칩카드를 3달러선에 공급하기로 합의한데 이어 벨, 데이터카드그룹 등과 시스템 단말기를 30% 할인 공급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비자카드의 이같은 가격협상을 계기로 국내 카드사들도 칩카드 발급 비용을 70%이상 낮출 수 있어 이 카드 상용화가 촉진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칩카드는 한장 발급 비용이 1만원을 넘어 대중화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다.

칩카드는 자기띠 대신 메모리 용량이 월등한 반도체칩을 카드에 내장, 신용카드 기능은 물론 직불, 전자화폐, 신분증, 교통카드, 병력카드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탑재해 통상 `스마트카드'로 불린다.

비자코리아 김영종사장은 '전세계의 다기능 스마트카드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한 비자의 획기적인 프로젝트가 성공했다'며 '카드사들은 다기능의 안전한 카드를 값싸게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비자카드사는 한국에서는 2006년까지 모든 카드를, 2008년까지는 전세계의 모든 카드를 칩카드로 교체할 계획이다.

1차적으로 미국의 퍼스트 USA, 플리트보스톤 등 카드사들이 약 300만장의 다기능 칩카드를 발급할 계획이며 국내에서는 비씨카드가 젬플러스와 칩카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서울=연합뉴스) 채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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