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이형택, 세계랭킹 90위 도약

중앙일보

입력

세계프로테니스협회(ATP) 투어 삼성오픈에서 4강에 진출한 '코리안 키드' 이형택(삼성증권)이 세계랭킹 90위로 뛰어 올랐다.

이형택은 28일(이하 한국시간) ATP가 발표한 세계랭킹 엔트리시스템에서 삼성오픈 4강진출로 얻은 랭킹포인트 15점을 보태 지난주 99위에서 9계단 상승했다.

이형택은 총점 484점으로 이반 류비치치(크로아티아)와 동률을 이뤘으나 출전대회수에서 21개로 류비치치보다 7개가 적어 90위에 올라서며 기대했던 80위권 진입에 아깝게 실패했다.

내년 시즌부터 ATP 투어대회 본선과 4대 메이저대회 본선에 자동진출하는 이형택은 이로써 세계정상급 선수들이 겨루는 마스터스시리즈대회의 자동진출권을 받을 확률이 높아졌다.

US오픈 16강에 진출, 국제테니스계에 이름을 알린 이형택은 지난주 막을 내린 삼성오픈에서 진일보한 기량을 선보이며 4강에 올랐으나 세계랭킹 10위 팀 헨만(영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 21일 남자테니스 사상 최초로 세계랭킹 90위권에 진입하는 쾌거를 올린 이형택은 남자 최초 메이저대회 16강 진출, 국내 최초 투어대회 4강 진출 등 가는 곳마다 한국테니스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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