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중국 관리들, 프랑스 함정 판매 관련 뇌물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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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 뒤마 프랑스 전 외무장관은 대만과 중국 관리들이 프랑스가 지난 91년 대만에 함정을 판매할 당시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중국시보가 27일 보도했다. 뒤마 전 장관은 프랑스 군함 건조사인 톰손-CSF가 28억달러 상당의 라파엣급 미사일 프리깃함 6척의 대만 판매를 촉진시키기 위해 2개 명단에 들어 있는 사람들에게 커미션을 제공했다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뒤마 전 장관은 중국시보와의 회견에서 1차 리베이트가 신원이 아직도 불확실한 릴리 류라는 중개자에게 제공됐으며 류는 중국 관리들에게 이를 전달했다면서 다른 명단에는 리베이트를 받게 될 대만 관리들의 이름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군함 판매 관련 스캔들에 관해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뒤마 전 장관은 또 미국 고위 인사들도 군함 거래에서 이익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뒤마 전장관은 함정 판매를 추진하기 위해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으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수명의 프랑스인들 가운데 한명이다.

중국은 대만을 중앙정부에 거역하고 있는 1개 성(省)으로 간주,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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