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보호시장 급성장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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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부는 최근 4개월간 국내 정보보호산업체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국내 정보보호 시장 규모가 내년에 8천8백여억원에 달하는 급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27일 밝혔다.

정통부에 따르면 정보보호산업협회 128개 전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국내 정보보호 시장규모는 작년 881억원에서 금년엔 303%가 증가한 3천549억원, 내년에는 149%가 증가한 8천83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제품과 서비스별로는 초기 정보보호시장을 주도했던 침입차단 시스템 및 바이러스 백신 등의 시장점유율이 앞으로 줄어들 전망인 반면 침입탐지시스템 및 정보보호 통합관리서비스의 비중은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내 정보보호업체는 대부분 설립된 지 4년이 안된 신생업체로 자본금 규모가 30억원 이하이며 50명 이하의 직원으로 영세하게 운영되고 있지만 업체의 73.2%가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종사자의 60.4%가 연구직인 기술집약형 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당 평균 자본금 규모는 25억1천만원으로 일반 벤처업체 평균 19억1천만원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고 매출액은 10억원 이하인 업체가 77.8%에 이르며 50억원을 초과하는 업체는 5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업체의 85.9%가 자체 제품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닷컴기업 위기론에도 불구하고 90.3%가 흑자를 실현하고 있고 정보보호 제품 및 서비스의 수출규모는 작년의 20억원에서 금년에는 10배 이상 증가한 229억원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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