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거래소 투자전략]먹구름 가득 '장세 어둡다'

중앙일보

입력

외환시장 불안과 구조조정 지연등으로 당분간 지수의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2일 거래소 시장에서는 환율불안과 미증시 약세에 영향을 받은 외국인들이 순매도를 지속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결국 종합지수는 닷새째 하락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는 단기 데드크로스가 출현해 향후 장세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따라서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종합지수 500과 550 사이의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횡보장세가 이얼질 것이라며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며 현금보유 비중을 늘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대응 전략이라고 충고한다.

다음은 각 증권사 23일 투자전략.

◇ 대신경제연구소 = 상실의 계절

지금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모두 지수 데드크로스 발생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개별 중소형주인 주변주의 응집력도 많이 약화돼 있고, 거래량을 회복시킬 증시 촉매제도 빈약해 시장은 한단계 하락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저평가된 내재가치나 역동적인 성장주와 같은 좋은 주식도 불확실한 침체장에선 모두 좋은 투자종목이 아니 듯, 시장이 방향감각을 갖고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기 전까지 현금확보가 중요한 시점인 것으로 판단된다.

빠지는 주식을 사거나, 몇 달 전보다 더 싸보인다고 물타기 하는 전략은 투자자산을 황폐화 시킬 수 있다는 점도 명시 할 필요가 있다. 불확실성으로 인해 동면상태에 들어간 증시에서 투자자의 제일 큰 적은 시장 등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투자자 자신이다. 웅크리지 말고, 어깨를 활짝 펴고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면서 내재가치에 비해 30% 이상 바겐세일하는 우량기업을 매입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디지털 시대는 빠른 변화속도에 못지 않게 도전과 대응도 순식간에 일어난다. 외부쇼크도 빠르게 증시에 충격을 주지만 이에 못지 않게 올바르고 강도 높은 치유책이 있어 주가 복원력도 예상보다 한 템포 빨리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분명한 것은 아직도 미니 연말랠리와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어 기술적 반등은 항시 존재한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작성자 : 조용찬)

◇ 굿모닝증권 = 시장내성 감안한 종목별 대응 유지

전일도 시장은 환율불안과 나스닥선물의 하락세등 외부변수의 충격에 따라 민감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1일에 발생한 상승갭의 고점인 522P에서 지지를 받는데 성공했다.

외부악재에 대한 시장의 내성이 커진 점을 감안할 때 지수는 510P ~ 540P의 박스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수가 장중기준으로 기록한 저점 483P를 하회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환율등 외부변수로 인해 장중 변동성은 다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지수보다는 원화절하 수혜주등 테마주 및 경기방어주, 실적호전주 등을 중심으로 하는 종목별 대응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작성자 : 김중현)

◇ LG투자증권 = 하락 압력 증대 ? 종목중심의 대응

현재와 같은 환율 상승이 IMF와 같은 경제 위기로 발전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나 주식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 환율의 급등세가 이어질 경우,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의 유입 유보에서 더 나아가 기존 투자자금의 유출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수하락 리스크가 확대됐지만 환율의 급등세만 진정된다면, 즉 외국인 투자가의 투자자금 이탈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전 저점의 장세 지지력이 쉽게 붕괴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시장 주변에 형성되어 있는 여타 악재는 기존 악재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이다.

지수 저점은 500선까지 추가로 낮아질수 있으나 500 ~ 540선 사이의 박스권 장세는 아직까지 유효해 보인다. 박스권 내에서의 지수 흐름을 염두에 둔 기술적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

매매종목 선정에 있어서는 직전에 형성되었던 박스권에서의 종목 선정과 달라야 할 것이다. 앞서의 박스권은 지수의 추가 반등에 기대가 모아져 있던 시기였던 만큼 지수관련 대형주에 대해서 관심이 높았다. 그러나 이번 박스권은 지수 상승(upward)
기대보다는 하락(downward)
에 대한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중.소형 개별주 중심의 장세 전개를 염두에 두고 챠트 우량주 중심의 기술적 접근이 유효할 전망이다. (작성자 : 박준범)

Joins 구은미 기자 <emgu@joins.com>

◆주식관련 기사는 Joins 주식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