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봄비 경제적 가치는 264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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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최근 내린 비는 봄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을 줬다. 그렇다면 이번 봄비의 경제적 가치는 얼마나 될까.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3일까지 내린 봄비의 가치가 264억원에 이른다고 4일 발표했다. 이 기간 전국 16개 다목적 댐과 4대강 보 유역에 내린 봄비는 71~82㎜다. 예년에 비해 네 배 많은 양이다. 국토부는 이번 봄비로 댐과 보에 채워진 강우량을 6억5000만t으로 추산했다. 이는 가장 최근 세워진 경북 군위다목적댐 저수량(5000t)의 13배에 이르는 양이다. 이를 토대로 국토부는 이번 봄비의 경제적 가치를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124억원, 수력발전에 140억원 등 모두 264억원으로 환산했다. 주요 강 유역별 경제적 이익은 한강 114억7000만원, 낙동강 78억원, 금강 40억7000만원, 영산·섬진강 25억2000만원 등이다.

 올해 1월부터 3월 중순까지는 강우량이 예년의 60% 수준(60.9㎜)일 정도로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토부는 이번 봄비로 충분한 하천 유량이 공급돼 생태계·경관·수질개선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토부 안정훈 수자원개발과장은 “이번 봄비로 가뭄 해갈과 산불예방에 도움을 받았다”며 “농사철을 맞아 농업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도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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