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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 퍼레이드, 병영 재연 … 탄신일엔 428명 시민 대합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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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가 올해로 51회를 맞는다. 온양 중심 상권 상인들과 시민들은 이번 축제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 외곽이 아닌 온양온천역과 시내 일원에서 모든 행사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전통시장인 온양온천 시장은 물론 시내 중심 상권 전체를 축제장으로 변신시키고 온천수를 이용한 관광객 몰이도 준비하고 있다.

조영민 기자 , 사진=조영회 기자

온양온천역 주변 중심 상권과 시내 전역 무대로 열리는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가 올해 51회를 맞았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때 펼쳐진 이순신 출정 거리퍼레이드 모습.

아산시의 대표축제인 ‘제51회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가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온양온천역 광장을 비롯한 시내 일원에서 개최된다. 시가 확정한 계획을 보면 축제 첫날인 27일 ‘도전 이순신 골든벨’을 시작으로 거북선과 판옥선 모형을 앞세운 가운데 ‘이순신 장군 출정 시민 퍼레이드’가 시가지에서 이어지며 퍼포먼스와 풍물놀이·고적대·취타대 등의 공연도 함께 펼쳐진다.

 28일에는 이 충무공 사당이 있는 현충사에서 ‘이 충무공 탄신 467회 기념 다례행제’가 열리며 온양온천역 광장을 비롯한 아산시내 곳곳에서는 마상무예의 말발굽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무과전시의’와 ‘이순신 장군 병영캠프’, ‘조선시대 거리’가 재연된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지난달 27일 아산평생학습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에는 구제역 여파로 축제가 조금 부족했던 점이 있었다”며 “이번 행사는 아산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즐기는 축제로 마련하고 나아가 아산을 전국으로 알리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올해 개막식에는 이순신의 탄신일인 4월 28일을 기념해 428명의 시민으로 구성된 대합창단이 출연해 충무공의 노래와 동요, 아산찬가 등을 부르게 된다.

 이들은 28일 온천역 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아산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에 대한 환영의 합창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428 대합창단이 무대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영상으로 담은 ‘Making-Documentary’를 선보여 가슴 뭉클한 시간도 마련한다. 현재 428 대합창단의 구성에 필요한 인원은 참가신청이 마무리 돼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아산 시민과 함께 한다는 의미로 복기왕 시장도 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축제에 처음 선보이는 ‘428 스마트 영화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대한민국 청춘들의 꿈과 고민을 나누는 도시 아산!’ 이라는 목표로 지역적 한계에 머물러 있는 이번 축제에 타 지역의 젊은이들을 참여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됐다. 영화제의 주제는 ‘내가 이순신이다!’이며 4분 28초 이하의 런닝 타임을 가진 단편영화 애니메이션, 기타 동영상물을 제출할 수 있다. 경연대회 형식의 경쟁 영화제로 청소년부와 대학·일반부로 나눠 진행되며 1000만원의 상금이 걸려있다. 시는 이번 영화제를 온양터미널 신축 건물에 입주 할 멀티플렉스 업체와 연계해 ‘정동진영화제’ 정도의 브랜드 가치를 가질 수 있는 영화제로 육성할 계획이다. 자세한 응모방법과 작품제출에 관한 사항은 아산성웅이순신축제 홈페이지(festival.asan.go.kr)를 참조하면 된다.

이번 아산성웅이순신축제의 주요 핵심은 ‘시내 중심의 축제장’이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온양온천역 전역을 축제의 거리로 조성하는 이유다. 주변 상권 보호와 이후 개최 예정인 온천 축제가 자연스럽게 홍보될 수 있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그런 면에서 아산·도고·온양온천을 활용한 이벤트도 이번 축제기간 처음 시도된다. 일명 ‘온천수 난장’이다. 스페인의 ‘토마토 축제’나 보령의 ‘머드 축제’와 같이 축제의 현장에서 재미있는 일탈을 만끽 할 수 있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축제의 거리에서 온천수를 활용한 대규모 물놀이를 추진 중이다. 아산시의 가장 강력한 관광 콘텐트인 ‘온천’을 이순신축제의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계시킨다는 방안이다. 아산시가 또 하나의 주력 축제로 준비 중인 온천축제에 대한 대국민 예고편과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순신장군 동상 친수식은 축제의 또 다른 전국화를 예고한다. 이 행사는 이순신이 생활하던 아산 옛집의 우물에서 채취한 물을 서울로 공수,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을 닦는 것으로 추진된다. 축제 첫날인 28일 현충사에서 다례제를 지낸 후 진행되며 서울시와 공동 진행하기로 합의하고 현재 세부계획을 논의 중이다.

이 밖에도 이번 축제는 ‘그 때 그 시간 속으로, 축제의 열기 속으로’라는 슬로건을 걸고 시민, 사회단체, 각 급 학교 학생, 상주 기업들이 서로 다른 개성을 살려 축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아산을 방문한 내국인들과 120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도 퍼레이드에 함께 참여해 함께 만들고 즐기는 축제의 의미를 구현할 예정이다. 관내 고등학교, 대학교, 청소년문화센터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밴드, 댄스팀, 응원단 등이 펼치는 순수 아마추어 콘서트 ‘SPRING CONCERT’도 열려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 밖에도 27일 개막식에는 가수 김장훈과 부활 등이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개막축하공연을 펼치며, 28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트롯가수 박현빈과 ‘슈퍼스타K’ 우승자 울랄라세션, 어린왕자 이승환이 출현해 이순신장군 탄신 축하 콘서트를 연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크라잉 넛과 시크릿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참여하는 폐막 축하공연도 준비돼 있다.

문의 041-540-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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