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거래소 투자전략]횡보장세 이어질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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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을 잃고 방황하고 있는 거래소시장은 당분간 횡보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비교적 견조한 조정을 가능케 한 요인은 외국인의 매수세였다.

국내시장은 유동성의 상당부분을 외국인에게 의존하고 있어, 주가 또한 미국 나스닥시장의 기술주 향방과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게 된다.

결국 구조조정 진행과정에서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은 여전히 지수를 박스권장세의 연장선에서 해석해야 할 것이다.

또한 현대건설의 종합자구책이 발표되는 오늘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위험관리를 중심으로 한 시장접근이 유효해 보인다.

다음은 각 증권사 17일 투자전략.

◇ 대신경제硏 = 연말랠리를 이끌 모멘텀이 부족한 장세

지금처럼 증시주변의 다양한 스펙트럼이 강하게 혼재된 상황에서는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힘들고, 주가 추세도 속단하기 어려워 540과 570선상의 박스권 매매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11월초에 비해 증시는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내성을 갖춰가고 있어 지수는 하방 경직성을 보일 전망이나, 주가가 박스권 추세를 이탈하기 전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해 고점을 낮추는 매매전략이 좋을 듯 하다. 저가주 및 주변주로는 반등시마다 현금비중 확대를 권한다. (작성자 : 조용찬)

◇ 신흥증권 = 시장에너지 결집과정 이후 반등시도

전일 종합지수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지만, 여전히 반등기조는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현재 종합지수의 추가적인 반등이 어려운 것은 시장체력의 약화에 기인한다. 국내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적극적으로 유입되기 전까지는 제한적인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시장에너지를 결집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시장참여를 유도하여 추가적인 상승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기업퇴출명단 발표와 현대그룹 자구안 등과 같이 향후 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할 만한 재료가 필요하다.

최근 종합지수 추이를 감안할 때 하방경직성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시장에너지의 결집과정을 거쳐 다시 추가적인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여전히 그동안 단기낙폭이 과대했던 저가대형주와 3/4분기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발표된 종목, 그리고 금융기관 구조조정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우량금융주에 대해 저가매수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작성자 : 홍순표)

◇ LG투자증권 = 지수보다는 종목에 관심을....

최근 외국인들이 규모는 크지 않지만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경험적으로 본다면 개인투자가들은 미 증시 및 외국인 매매패턴을 주목하며 이들의 매매패턴이 시장방향성 척도인양 추종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개인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개인들이 수익률 획득보다는 위험회피 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더욱이 현지수대에서 시장이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어 단기바닥권 인식도 확산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타난 이들의 단기 시장대응은 방향성 탐색이 어려운 현 시장상황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

전일 7천만주 이상 거래된 현대건설을 고려하면 거래량 수준이 상당히 낮아진 것으로 알 수 있다. 횡보장세 가운데 거래량 감소가 지속된다면 단기적으로 시장피로도가 검증될 수 있다. 특별한 반등모티브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실적호전주, 낙폭과대우량주, 재료보유개별종목을 중심으로 한 단기매매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작성자 : 박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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