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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우 교수, 미국심장학회‘젊은 최고 과학자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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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하버드의대 마크 사바틴 교수처럼 당대 최고의 심장내과 의사들이 받은 상을 어떻게 내가 받게 됐는지 꿈만 같아요.”

 27일 미국 시카고에서 미국심장학회(ACC)가 선정한 ‘올해의 젊은 최고 과학자상’을 받은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사진) 교수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아시아 학자론 처음 이 상을 수상했다. 또 올해 39세로 역대 최연소다. 그는 “한국 의료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어서 기쁘다” 고 소감을 밝혔다.

 학회는 “지난해 세계 최고 권위의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에 논문 1편(1저자), 심장학 분야 최고 학술지인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 논문 2편을 게재하는 등 심장혈관 중재술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업적을 이뤘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의사 등 의·과학자가 NEJM에 자신의 논문을 싣는 것은 ‘가문의 영광’으로 통한다. 세 편의 논문을 게재한 학자는 전 세계적으로도 약 10명밖에 없을 정도다. 경희대 의대 출신인 박 교수는 3편(공저 포함)으로, 연세대 의대 출신인 스승 박승정 교수(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4편)와 함께 이 분야에서 신기록을 써 나가고 있다.

 박 교수는 최근 3년간 인용지수 10점 이상인 학술지에 모두 8편의 논문을 발표, 2010년 당시 국내 전체 의·과학자 중 2위를 차지했다. 박 교수는 지난달부터 미국 듀크대 심장센터에서 연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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