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미국 시카고에서 미국심장학회(ACC)가 선정한 ‘올해의 젊은 최고 과학자상’을 받은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사진) 교수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아시아 학자론 처음 이 상을 수상했다. 또 올해 39세로 역대 최연소다. 그는 “한국 의료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어서 기쁘다” 고 소감을 밝혔다.
학회는 “지난해 세계 최고 권위의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에 논문 1편(1저자), 심장학 분야 최고 학술지인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 논문 2편을 게재하는 등 심장혈관 중재술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업적을 이뤘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의사 등 의·과학자가 NEJM에 자신의 논문을 싣는 것은 ‘가문의 영광’으로 통한다. 세 편의 논문을 게재한 학자는 전 세계적으로도 약 10명밖에 없을 정도다. 경희대 의대 출신인 박 교수는 3편(공저 포함)으로, 연세대 의대 출신인 스승 박승정 교수(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4편)와 함께 이 분야에서 신기록을 써 나가고 있다.
박 교수는 최근 3년간 인용지수 10점 이상인 학술지에 모두 8편의 논문을 발표, 2010년 당시 국내 전체 의·과학자 중 2위를 차지했다. 박 교수는 지난달부터 미국 듀크대 심장센터에서 연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