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패커드, 예상이익 달성못해 PwC 인수협상 종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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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말로 끝난 휴렛 패커드 4.4 회계분기의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을 달성하지 못했으며 1백80억달러에 인수 하기로 했던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컨설팅 사업부에 대한 인수협상을 종결했다고 13일(이하 캘리포니아주 팰러 앨토 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휴렛 패커드의 주가는 무려 13%나 급락했다.

세계 제2위 컴퓨터 메이커인 휴렛 패커드의 지난 4.4회계분기중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억6천2백만달러(주당 36센트)보다 31% 증가한 8억2천6백만달러(주당 41센트)를 달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휴렛 패커드가 4.4 회계분기중 주당 51센트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이 회사가 당초 예상치의 회계분기 이익을 실현하지 못한 것은 CEO인 칼리 피오르니나가 지난 해 7월 취임한 이래 처음이다.

피오르니나는 매출을 증대하고 선 마이크로시스템즈나 IBM 같은 경쟁업체들에 도전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의 판매촉진에 주력해왔다.

일부 투자가들은 휴렛 패커드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컨설팅 사업부를 인수하는 것이 피오르니나의 판매촉진책에 도움이 되지 않고 위기만 가중할 뿐이라는 주장을 펴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휴렛 패커드의 주가는 5달러 떨어진 34.13달러에 거래됐으며 지난 9월11일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와의 인수협상 확인 이후 지금까지 이 회사 주가는 무려 44%나 떨어졌었다.

피오르니나는 2001 회계연도 영업이익에 관한 분석가 전망치의 달성여부에 대해 조심스럽다는 견해를 밝혔는데 퍼스트 콜의 분석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 회계연도중 주당 2.12달러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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