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기료 인상 수혜" 매수추천 줄이어

중앙일보

입력

전기료 인상을 앞두고 한국전력에 대한 매수 추천이 줄을 잇고 있다.

14일 국내 증권사들은 내일부터 전기료가 평균 4% 인상됨으로써 그동안 고유가로 한국전력이 안고 있던 원가부담이 상당부분 상쇄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동양증권은 "전기료 인상은 수익성 개선의 지름길이며 순조로운 민영화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적정주가를 4만3천3백22원으로 추정했다.

세종증권도 "전기요금 인상으로 내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7천8백1억원(21.0%)
과 5천4백14억원(29.2%)
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이에 앞서 동원경제연구소도 지난 3일 한전의 6개월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산정하고 적극매수 의견을 유지한다며 추천종목에 편입한 것을 비롯, 현대·교보·서울·부국·KGI증권등도 추천종목에 올렸다.

한편, 향후 한전의 주가 향방을 결정할 이슈는 전적으로 민영화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전의 민영화를 뒷받침할 '전력산업 구조개편 촉진 법률안'이 12월중 국회통과가 조심스럽게 예상되고 있어 그동안 지연됐던 법안통과가 이뤄지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며 본격적인 민영화 추이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탄력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동양증권 신지윤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매패턴과 밀접한 한전의 경우 지난 10일 외국인 지분한도가 40%로 10%P 늘어나 외국인들도 민영화에 대비해 공격적 매수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교보증권 양시형 연구원은 "현재 진행중인 발전자회사 민영화와 파워콤 지분 매각 등이 순조롭게 추진되지 않을 경우 외국인 매수세 유입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민영화 추진상황 및 세부내용 등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오늘의 한전 주가는 전기료 인상 재료가 선반영되며 지난주 나흘연속 상승한 영향으로 전일에 이어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Joins 김동선기자 <kdenis@joins.com>

◆ 보다 자세한 기사는 Joins 증권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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