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격렬시위…수십명 부상

중앙일보

입력

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은 12일 오후 2시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서 노조원 2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전태일 30주기 전국노동자대회' 를 개최했다.

집회가 끝난 뒤 참가자들이 명동성당까지 거리 행진을 하는 과정에서 노조원 3백여명이 지하철1호선 종로5가역 부근 도로를 점거한 채 각목을 휘두르고 돌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로 인해 종로.청계천 일대 교통이 마비되고 노조원과 경찰 수십명이 부상했다.

또 대회에 앞서 일부 참가자들이 각목 등을 대회장으로 반입하려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맞서다 경찰 버스 유리창 20여장을 파손했다.

이들은 대회에서 ▶제2의 실업대란을 일으키는 구조조정 중단▶월차.생리 휴가 폐지 반대▶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하며 오는 29일까지 사업장별로 총파업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단병호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한국노총의 노사정위원회 탈퇴를 환영한다" 고 밝히며 양대 노총의 공동투쟁본부 구성을 공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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