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찾을땐 '단풍·동해바다'까지 제시

중앙일보

입력

"가장 편리하고 단순한 검색을 통해 가장 정확하고 명쾌한 결과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지난 해 10월 텍스트 검색 위주의 국내 정보검색 시장에 ''멀티미디어 검색''이라는 신개념을 들고 검색시장에 뛰어든 신생 정보검색 전문업체인 서치캐스트(http://www.searchcast.net). 이 회사의 박세영 사장(43)은 “디지털 미디어로 된 모든 자료를 인터넷상에서 가장 쉽고 빠르게 1백%의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한다.

서치캐스트는 정보검색 전문업체를 표방하고 설립된 지 이제 갓 돌을 지난 신생 벤처기업이다. 하지만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자바 기준의 멀티 검색엔진인 XR-EC를 통해 영업 개시 10개월만에 이네트·종로서적·인터파크·롯데닷컴·북스포유·새롬소프트·민족문화추진위원회·n필름·로티즌 등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특히 전통적인 기업 내 정보검색 수요뿐만 아니라 사이버 쇼핑몰 등 급성장하는 인터넷 정보검색 솔루션 시장에서 주목받는 업체로 부상했다. XR-EC 서버란 기존의 텍스트 위주의 검색에서 한 단계 발전해 이미지, 동영상, 사운드 등 모든 디지털 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 멀티 검색엔진이다.

이를 통해 이 회사가 단순한 벤처기업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다. 즉, 멀티 검색엔진 개발에 필요한 각 부분의 핵심 기술인 요소(要素) 기술을 보유한 정보검색 전문가 집단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이 회사를 구성하고 있는 면면들이 증명해 주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에서 20여년 동안 정보검색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담당해온 박세영 사장을 비롯 유성준 기술연구소장 등 전체 직원 26명 중 21명이 ETRI·KAIST 등에서 한국어 정보처리, 멀티미디어 검색 등 정보검색 분야에만 종사해온 베테랑들이다.

이른바 검색분야의 톱 엔지니어인 박사장과 최고의 베테랑들이 모여 최강의 ‘서치 드림팀’을 구성한 것이다. 여기에 국가연구기관과 기업에서 수 년간 검색기술과 솔루션 개발에 몰두한 오랜 경험과 탄탄한 노하우를 갖고 있어 그만큼 요소(要素) 기술 개발에 강하다는 것이다.

컴팩사의 e비즈니스 파트너로 선정

회사 개요
상호 서치캐스트(주)http://www.searchcast.net)
대표 박세영(43)
설립 1999년 10월
주요사업 검색엔진 관련 기술개발 및 검색엔진 시스템 구축
주소전화 02-2102-3000
종업원수 27명
대표이사 약력 경북대학교 전자공학과, 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과 졸업(석사), 프랑스 파리 7대학 전산학 졸업(박사), 한국전자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지식공학연구실장, 언어정보연구실장/자연어처리연구실장, 미국 미주리대CSTP 객원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자연어처리연구부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지식정보연구부장, 서치캐스트 대표(현)
자본금 10억
주식수 20 만주
매출액 2000년 25억원(예상)지난 9월에 출시된 구절 기반의 XR-키프레이즈 서버는 요소 기술과 서비스 개념을 결합해 다이렉트 매칭 위주 방식의 기존 자연어 처리기술이 갖고 있는 제약을 보완, 검색어나 구문의 뜻을 정확히 파악해 연관된 정보를 찾아주는 방식을 택했다.

가령, ''아름다운 금강산''을 찾는다면 ''아름다운 동해바다와 단풍이 든 금강산''이라는 결과도 제시해주는 식이다. 기존의 자연어 검색엔진의 경우는 ''아름다운''과 ''금강산''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모든 정보를 찾지만 키프레이즈 검색은 ''금강산이 아름답다''는 개념을 이해해 ''아름답게 보이는 금강산''''아름답고 수려한 금강산''''아름다워진 금강산''등과 같이 유사한 의미의 모든 정보를 찾아주는 것이다.

또 XR-멀티미디어 서버는 MPEG7 표준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이미지로 이미지를 검색하는 멀티미디어 검색엔진이다. 즉, 색 분포도, 질감, 물체를 구성하는 선의 길이와 기울기 등 이미지에 대한 각각의 특성 중에서 찾기를 원하는 정보의 형태나 검색 방법을 이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박사장은 “특히, 멀티미디어 검색기술은 디지털TV 및 인터넷방송 등 디지털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수요처에서 꼭 필요로 하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설립 7개월째인 지난 5월, 벤처기업으로 지정 받은 서치캐스트는 독창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9월에는 컴팩사의 e비즈니스 파트너로 선정됐다. 게다가 투자 유치의 협상대상으로 선정돼 조만간 컴팩사로부터 투자 유치도 이끌어 낼 전망이다.

박사장은 XR-EC 서버, XR-키프레이즈 서버, XR-멀티미디어 서버 등 3가지 제품군을 통해 SI관련 데이터 처리·저장·검색 분야를 비롯 B2B 솔루션에 장착하는 텍스트 및 이미지 검색, 멀티미디어 자료 처리 및 검색, 지식관리시스템(KMS) 관련 지식 검색 및 추출 시스템 등 정보검색 전 분야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했다.

단순히 검색엔진 개발업체로 만족하지 않겠다는 것. 정확하고 편리한 검색 서비스 제공에서 한 단계 나아가 지식기반 사회를 앞당기는 주도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 즉, 언어·멀티미디어·지식 분야의 축적된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한국의 검색전문 대표 솔루션 업체로서 국내 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 기술 리딩업체가 되는 것”이라고 박사장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 현지법인 설립 추진과 함께 중국시장 진출 모색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는 박사장은 무엇보다 “인간 본위의 기술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이 되는 것이 서치캐스트의 목표”라고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