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획기적 벤처투자입법 추진

중앙일보

입력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앞두고 2년내에 국내외 기업들의 벤처자본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벤처캐피털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3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판 실리콘밸리''인 베이징 중관춘(中關村)의 뤼하오 소장을 인용, WTO 가입에 대비해 국제사회의 규범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벤처자금 운용 및 투자와 관련된 법률들을 정비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뤼 소장은 2일 홍콩에서 열린 ''홍콩-중국 경제협력 방안'' 제하의 세미나에 참석,관련 법규 손질 등을 통해 중국과 외국 벤처기업간의 합작 증진을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관측통들은 중국증권감독원과 베이징대 교수, 증권전문가들로 구성된 벤처캐피털법안 소조가 작성한 초안이 연내에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상정돼 내년에 통과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외국의 경우와 달리 현재 자본유출을 우려하는 당국의 통제 및 자금동원 채널 등의 부재로 국내 벤처사업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으며 벤처투자법안이 전인대에서 통과될 경우 국내외 투자가들이 급증, 벤처붐이 크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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