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광통신망 아직까지 불통

중앙일보

입력

지난 8월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과 북측 통일각 사이에 가설된 광통신망이 지금까지 개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1일 밝혀졌다.

통일부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요구자료를 통해 "남북은 지난 8월 판문점에 전화 300회선, TV 1회선, 문서 음성 영상 등 데이터 통신 5회선 이상을 사용할 수 있는 광통신망을 가설했다"면서 "그러나 전송설비 설치 등 기술적 문제가 남아있어 아직 통신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광케이블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남측 평화의 집과 북측 개성전화국 사이에 광단국 장비(광케이블로 여러사람이 동시에 통화가 가능하도록 전환해 주는 장치)가 설치되어야 하나 북측이 장비설치에 따른 실무협의에 응해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 통신망 현대화 사업과 관련, "향후 남북관계의 진전정도 및 통신보안 등을 고려해 민간기업의 참여, 정부 차원의 협력 등을 종합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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